[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부산에서 가장 옷 잘 입기로 유명한 '남포동 꽃할배'가 가을 옷을 꺼내들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의 한 노신사의 패셔너블한 가을패션 사진이 올라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속 중후한 매력의 한 노신사는 현재 맞춤 정장을 전문으로 하는 '에르디토(eredito)'의 마스터재단사로 있는 63세 여용기 씨다.
이미 '부산의 닉 우스터'로 유명세를 치렀던 그는 평생 옷과 함께한 진짜 '옷쟁이'이기도 하다.
직접 옷을 만지는 장인답게 사진 속 그가 선택한 패션 역시 남다르다.
봉제 하나까지 꼼꼼히 완성된 수트 세트에 젊은이들도 소화하기 어렵다는 컬러 조합까지. 20대들도 부담스러워하는 핑크색 재킷도 그에게는 가장 소화하기 쉬운 옷 중 하나다.
그가 걸친 옷이야말로 '가을 패션의 정석'이 아닐까.
길을 나서는 매 순간 완벽한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그에게서 세월의 무게와 청춘의 멋스러움이 느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