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도심에서 사살된 멧돼지는 어떻게 될까?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야생 멧돼지가 도심에 연이어 출몰하면서 시민들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경복궁역 인근에서 거대한 멧돼지가 또 출몰했다.


17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경복궁역 인근에서 90kg 상당의 커다란 멧돼지가 한차례 목격됐다.


멧돼지는 1 시간여 동안 도심을 종횡무진하며 돌아다니다 오전 2시 20분쯤 수송동 서머셋팰리스 앞 길거리에서 포착됐다. 약 1km를 돌아다닌 것이다.


결국 멧돼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의 마취총과 엽사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전국에서 멧돼지 출몰과 사살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심에서 사살된 멧돼지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KBS 보도에 따르면 도심에서 사살된 멧돼지들은 인근 복지관이나 노인정 등에 기탁하며, 기탁된 멧돼지는 대부분 식용으로 사용된다.


이에 야생생물관리협회 이인모 사무국장은 "식용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우려돼 구제역이나 기타 질병을 점검했으나 식용으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멧돼지 고기를 먹으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폐기처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생 동물인 멧돼지를 사냥해 식당에서 파는 행위는 식품위생법상 허용되지 않는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