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중국의 한 동물원에 사는 판다가 대나무 더미에 긁혀 큰 상처를 입을 때까지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CCTV는 중국 간쑤성 란저우 동물원에 갇혀 사는 스물 세 살 팬더 술란(Sulan)의 사연을 소개했다.
최근 이 동물원을 방문했던 한 관광객은 대나무 더미가 가득한 좁은 우리에 살고 있는 술탄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녀석이 등에 약 7cm 크기의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린 채 힘없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동물원 관리자들은 녀석의 상처를 치료하기는 커녕 발견조차 못하고 녀석을 방치해버렸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중국의 마스코트인 판다를 이렇게 방치해도 되는 것이냐"며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중국 삼림 당국은 해당 동물원의 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중국 산시성 타이위안 지역에 위치한 한 동물원에서 쓰레기를 먹고 사는 판다의 사진이 공개되기도 해 중국 동물원 관리 실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