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몇년 전 한 배달원의 사망을 계기로 사라졌던 '30분 배달제'가 아직도 시중에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의원은 배달원 녹취록 및 현직자 인터뷰 자료를 공개하며 "맥도날드, 롯데리아, 도미노피자 등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아직도 30분 배달제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도미노 피자 등 다수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들은 지난 2011년 초 '30분 피자배달 보증제도'를 폐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암암리에 지키지 않고 있던 것이다.
이용득 의원은 "맥도날드, 롯데리아, 미스터피자, 도미노피자 등 4개 업체가 전체 대한민국 모든 음식배달노동자 산재 신청의 10%를 차지하는 것도 30분 배달제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이게 얼마나 위험한 제도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분 배달제를 폐지하지 않고 시행하고 있는 업체도 문제이지만, 청년 노동자들의 안전을 외면한 고용노동부도 문제"라면서 "30분 배달제 의심 사업장에 대해서 조속히 감독을 시행해 죽음의 위험에 내몰린 청소년 배달 종사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