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수람 기자 = 군대 내 가학적인 성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후임병의 전투복 바지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선임병이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지난 13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후임병의 전투복 중요부위에 휘발유를 부어 불을 붙이고 성추행을 한 선임병의 엽기적인 행각을 단독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산하의 한 부대에서 A 상병은 함께 담배를 피우던 B 일병의 바지 중요부위에 라이터용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놀라는 B 일병의 반응을 보고 재미있어 한 A 상병은 같은 생활관 다른 후임병 3명에게도 같은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 상병은 지난해 말 후임병 2명에게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자세를 취하게 하는 등 성추행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A 상병의 가혹행위는 피해 장병 부모의 신고로 발각되었으며, 이어 군 검찰로 넘겨져 구속조치 됐다. 그는 재판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한 상태다.
한편 2014년 군부대 내 성범죄 적발 건수는 300건에 육박했다. 지난해에도 200건을 넘는 등 지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교육과 감찰 강화 외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배수람 기자 baeb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