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심폐소생술로 목숨 구해준 은인 만나 50대 남성이 한 말 (영상)

인사이트KBS 1TV 'KBS 뉴스 9' 캡쳐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심장마비로 쓰러진 자신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시민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3일 KBS 1TV 'KBS 뉴스 9'은 시민들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50대 남성이 목숨을 구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남성은 인적이 드문 거리에서 갑자기 앞으로 쓰러진다.


남성이 쓰러지자 곧장 근처 건물에 있던 한 여성이 달려나와 쓰러진 남성의 몸을 뒤집고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곧이어 길을 지나던 남성 2명까지 합세해 쓰러진 남성에 심폐소생술을 진행한다.


이들은 5분 뒤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차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무사히 쓰러진 남성을 구급대에 인계했다.


쓰러진 남성은 서울 노원구에 사는 58세 유학신 씨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4년 전 사촌 형이 길에 쓰러져 숨진 뒤 심폐소생술을 배웠다는 시민 최근형 씨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살려야겠다는 생각만이, 그런 마음으로 시작한 거죠.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었어요"라며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큰 후유증 없이 병원에서 퇴원한 유씨는 "처음에 깨어났을 때 죽었다 다시 태어났다는 생각이 드니까 참 기적 같았다"며 "(도와준 시민들에게) 무조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유씨는 최씨를 만나 두 손을 맞잡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최씨는 "일요일마다 같이 등산 다닙시다"며 오히려 유씨의 건강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응급 환자의 생명이 달린 이른바 '골든타임'을 지켜낸 시민 영웅들에게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