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11번가, 최근 3년간 온라인 쇼핑몰 피해 신고 '1위'

인사이트Facebook '11street.fb'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최근 3년간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중 소비자 피해 신고를 가장 많이 받은 업체는 SK플래닛의 '11번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픈 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 '11번가'는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801건의 소비자 피해 신고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이 된 온라인 쇼핑몰 중 최고 수준이었으며 지마켓(771건), 옥션(613건), 인터파크(521건), 티켓몬스터(457건), 네이버페이(305건), 위메프(287건), 쿠팡(206건), 신세계(188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사이트11번가 공식 홈페이지


이에 대해 홍일표 의원은 "피해 신고를 많이 받은 상위 4개 업체는 모두 '오픈 마켓'으로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중개업'으로 분류된다"며 "이들은 그동안 '상품 판매가 아닌 중개만 했다'며 소비자 피해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떠넘겨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전자상거래법은 통신판매중개업자가 자신이 통신판매중개업자라는 사실만 소비자에게 고지하면 모든 책임을 면제 받을 수 있도록 한 모순이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오픈 마켓은 직원수나 인건비 등 소비자 보호를 위한 비용을 소셜커머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지출하면서도 그 차이는 미미하다"며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운영을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번 지적에 대해 11번가 홍보팀은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앞으로 24시간 고객센터 운영을 더욱 강화해 고객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피해 신고는 2013년 800여건 대비 지난해 1,300여건으로 60%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