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억 배우' 송강호와 '충무로 여신' 김혜수를 비롯한 유명 문화예술인 대다수가 청와대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국일보는 청와대가 지난해 문화예술계에서 '검열'해야 할 9743명의 '블랙리스트' 명단을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보냈던 문건을 공개했다.
'블랙리스트'에는 배우 송강호와 김혜수, 박해일 등이 포함돼 있었고, 영화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과 '밀정'의 김지운 감독 등도 이름이 올라 있었다.
이들이 해당 문건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이유는 2015년 5월 1일 있었던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참여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14년 8월 송강호는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간절한 소망을 기원드리고 응원합니다!"라는 팻말을, 김혜수는 "곁에서 함께 하지 못해 너무 미안합니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마음을 보탭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바 있다.
그다음으로 '2014년 6월2일 문학인 시국선언'이 명시돼 있었다. 이것도 '세월호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에는 소설가 은희경과 공지영, 시인 신경림, 문학평론가 백낙청 등이 포함돼 있었다.
또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들 가운데는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과 '박원훈 후보 지지 선언'이 이유로 명시된 경우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