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사극 속 '곤룡포'가 잘 어울리는 배우 7인

인사이트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우) MBC '해를 품은 달'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배우 박보검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 역으로 출연하면서 과거 곤룡포를 입었던 배우들의 모습이 화제다.


최근 왕의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은 분명 20·30 젊은 청춘들임에도 곤룡포를 입는 순간 '왕'과 '세자'의 역과 혼연일체 된다.


이들은 사랑하는 여인 앞에선 왕이 아니라 한 남자로서 연심을 드러내다가도 신하나 백성들 앞에선 누구보다 당당하고 위엄 있는 분위기를 뽐내는 '왕'과 '세자'의 모습으로 분한다.


냉철한 카리스마를 뽐냄과 동시에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서라면 뜨거운 눈물까지 흘리는 카멜레온 같은 왕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열광한다.


때문에 어느새 사극 속 '왕' 또는 '세자' 역할은 톱스타라면 한 번쯤 꼭 하는 필수 코스 중 하나로 자리 매김했다.


'왕'이나 '세자'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진 중 유독 곤룡포가 잘 어울렸던 배우 7인을 추려봤다.


1. 박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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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 역으로 등장한다.


해당 드라마에서 박보검은 임금이 사무복으로 입던 정복인 붉은색 용포가 아닌 남색 곤룡포를 입고 등장한다.


그는 '구르미'에서 대리청정을 하면서 세도정치를 억제하고 왕정의 영향력을 회복하려고 노력했으나 스물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승하하는 '효명세자'의 역을 잘 소화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2.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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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해를 품은 달'


김수현은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조선의 왕 '이훤' 역으로 적색 용포를 입고 등장했다.


그는 세자 시절 원인 모를 병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세자빈 연우(김유정 분)를 잊지 못해 후궁은커녕 중전도 품지 않는 차갑고 시니컬한 왕으로 등장한다.


그랬던 그가 연우의 모습이 불현듯 보이는 무녀 월(한가인 분)을 만나면서 사랑이란 감정이 다시 싹트는 모습과 그 과정은 시청자들을 가슴 졸이게 만들었다.


결국 월과 연우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훤이 그녀를 지키기 위해 동생인 민화공주에도 등을 돌리는 등 냉혈한 같은 모습을 보였고 시청자들은 통쾌해했다.


당시 해당 드라마는 42.2%의 시청률을 넘는 등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3. 여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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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해를 품은 달'


김수현은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조선의 왕세자 '이훤' 역으로 남색 곤룡포를 입고 등장했다. 김수현의 아역인 것.


그는 차갑고 시니컬한 왕 '이훤'과 달리 영리하고 따뜻하면서 사랑스럽다.


군자의 도리를 배우던 왕세자 이훤은 정치세계의 냉정함과 비열함을 아직 몰라 마냥 밝다.


특히 궐을 넘다 우연히 만나게 된 연우(김유정 분)를 보고 설레하며 반해하는 왕세자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는 평을 받았다.


4. 송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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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뿌리깊은 나무'


송중기는 SBS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인 젊은 '이도' 역으로 등장했다.


극 중에서 송중기의 출연 은 총 4회로 길지 않았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아버지 태종(백윤식 분)의 기세에 전혀 눌리지 않는 그 만의 연기를 뽐냈다.


특히 송중기는 태종과 칼을 겨누고 팽팽히 대립각을 세운 신에서 연기력이 폭발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5. 이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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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비밀의 문'


이제훈은 SBS '비밀의 문'에서 '사도세자' 역으로 곤색 곤룡포를 입고 등장했다.


아버지 영조의 대리청정을 통해 후계자 수업을 하는 세자 이선의 모습은 항상 웃는 모습이다.


정치는 도박과 닮아 자신이 쥔 패를 쉽게 들키면 안 되기 때문. 이에 그는 아버지 영조가 두려워도 웃고, 신하가 노여워도 웃는다.


이제훈이 분한 사도세자는 숱하게 리메이크 된 사도세자 중에서 몸과 마음이 가장 건강한 버전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6. 서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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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2 '왕의 얼굴'


서인국은 KBS2 '왕의 얼굴'에서 조선 15대 국왕 '광해군' 역으로 등장한다.


극 중에서 서인국은 아버지 선조의 견제와 갖은 권모술수 등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왕이 되는 광해를 연기했다.


해당 드라마를 통해 서인국은 연기력이 늘었다는 평을 들었다.


7. 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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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유아인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숙종 '이순' 역으로 강렬한 적색 곤룡포를 입고 등장했다.


해당 드라마에서 그는 자신의 영원한 제국 조선을 위해 평생의 유일한 사랑에도 죽음을 요구하는 냉혈한 왕으로 분했다.


특히 해당 드라마는 그간의 '장옥정'을 다룬 영화와 드라마는 달리 철저히 남편 숙종의 관점에서 스토리를 풀어가 더욱 흥미진진했다는 평이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