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연 매출 100억여원이 넘는 대기업 물려받기를 포기하고 평범한 가장의 길을 택한 배우가 있다.
그는 바로 요즘 KBS 2TV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중인 배우 차인표다.
차인표는 국내 해운업계 최고로 손꼽히는 우성해운 창업주 차수웅 회장의 아들로 미국 뉴저지 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수재이기도 하다.
1974년 설립된 우성해운은 창립 이후 수출 3천억 달러를 달성하며 국내 해운업계 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해운업에 대해 잘 모르는 우리가 경영권을 물려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경영 물려받는 것을 한사코 거부했다.
또한 차인표는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배우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어 MBC 22기 공채 탤런트가 된 차인표는 1994년 MBC '사랑을 그대 품 안에'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랬던 차인표는 한참 누리던 인기를 뒤로 하고 갑작스러운 군입대를 했다. 그는 미국 영주권자였지만 "편법을 쓰고 싶지 않다"는 굳은 신념으로 29살의 나이로 자원입대를 했다.
전역한 뒤로도 연달아 드라마 흥행에 성공하며 차인표는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드라마에서 함께 상대 배우로 연기했던 신애라와도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며, 현재는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그는 행복한 가정을 꾸린 가운데 두 딸을 입양하기도 하고, '컴패션'이라는 봉사활동 단체를 통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선행을 베풀고 있다.
"자원봉사자가 아닌 배우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하는 차인표가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도 멋진 연기를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