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소셜커머스 쿠팡이 자체 무료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기준 가격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인상했다. 매년 심해지는 적자가 배송비 인상 요인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지난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별도의 공지 없이 '로켓배송' 가능 기준 가격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올려 시행 중이다. 로켓배송은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이 주문 24시간 이내에 무료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쿠팡이 무료 배송 기준 가격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쿠팡 고객이 로켓배송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주문액이 1만9,800원 이상이어야 한다. 이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쿠팡 관계자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했다"며 "로켓배송 비용은 올랐지만 기존 '정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의 배송비는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크다. 쿠팡이 사전 공지나 안내 한 줄 없이 배송 가격을 갑자기 인상했기 때문.
실제 쿠팡은 아직까지(12일 오전 11시 기준)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공지하지 않은 상태며 이에 소비자들은 "공지도 없이 가격을 2배나 올리다니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한 업계 전문가는 "쿠팡이 자체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다 보니 인건비 등 운영비가 많이 든다"며 "이례적으로 1만원이나 가격을 인상했다는 것은 적자 심화로 인한 재정적인 압박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