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이 또다시 이란에 패배했다.
지난 11일(한국 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란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한국은 이란의 강한 압박과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했고 전반 25분 허용한 이란의 선제골을 따라잡지 못하며 패배했다.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카타르의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다. 그래서 잘 안 된 것 같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이 언급한 카타르의 소리아는 지난 6일 한국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가면을 쓴 채 두 번째 골을 넣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이란 선수와 비교해서 피지컬적으로 약하다"면서 "(그러면)다른 면으로 극복해야 한다. 좋은 플레이를 하면서 신체적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히는 손흥민은 슈틸리케 감독의 해당 발언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슈틸리케 감독 발언에 대해)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다른 선수를 언급하시면서까지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를 쓰려고 노력했고, 각자 팀에서는 잘하는 선수들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의 생각이시기 때문에 반대할 것은 없다. 우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 역대 7차례 이란 원정 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며 월드컵 조별 예선 순위는 3위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