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한 여행 커뮤니티에는 가족여행 중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13살 된 아들이 일본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쓴이는 "도톤보리 입구에서 돈키호테로 가는 첫번째 다리 중간에서 건장한 일본 청년이 저의 아들에게 갑자기 발차기를 했다"는 황당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어 "순간적으로 제가 막았으나 아들 배를 가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그냥 지나가다가 제 아들을 노리고 돌려차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격한 일본인이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려해 급히 자리를 피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도톤보리 중심지에서 오후 10시에 건장한 일본인 청년이 아무 이유없이 지나가는 관광객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하는 상황을 겪으리라고는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글쓴이의 아들은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가족 모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사카 도톤보리를 중심으로 한국인 대상 폭행사건이 계속되자 주 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신변 안전에 유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지난 7일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다.
최근 오사카의 '와사비 테러'를 시작으로 지하철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킬 만한 발언이 방송되는 등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얼굴을 찌푸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을 상대로 한 일본인들의 몰상식한 행동을 넘어 폭행으로 이어지면서 '혐한'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