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태풍 잔해속 묻혀있던 '돈뭉치' 주인 찾아준 군인들

인사이트좌측이 박지훈 중사 우측이 신원섭 하사, 가운데는 마트 주인 이점제 씨 / 사진 제공 = 육군 제53사단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태풍 피해 주민을 위해 밤낮으로 복구 작업에 몰두했던 군인들의 훈훈한 선행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8일 대한민국 육군은 태풍 피해 복구 작업 중 현금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준 군 간부의 소식을 보도했다.


금요일이었던 7일 육군 제53사단 소속 박지훈 중사(28)와 신원섭 하사(21)는 폐허가 된 울산의 한 지하상가 복구 작업 중 마트 안에 나뒹굴던 200여만 원의 현금 뭉치를 발견했다.


지하상가 안 모든 물건이 한 곳에 뒤섞여 주인을 분간할 수 없었지만 이들은 꼭 주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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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피해복구 작전을 펼치고 있는 박지훈 중사와 신원섭 하사 / 사진 제공 = 육군 제53사단 제공


수소문 끝에 다음 날 박 중사는 현금 뭉치 200여만 원 중 90만 원의 주인인 마트 주인 이점제(53) 씨에게 돈을 전해줄 수 있었다.


이어 신 하사는 어제(9일) 남은 100여만 원의 현금 다발을 주인에게 돌려줬다.


두 장병의 선행은 마트 주인 이 씨가 이들이 속한 군부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알려졌다.


이 씨는 "진흙탕에서 몸 상해가며 복구 해준 것만도 감사한데, 현금까지 찾아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고, 박 중사와 신 하사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의연히 말했다.


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