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숙적' 이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손흥민이 자신은 대표팀의 에이스가 아니라며 '하나의 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10일(한국 시간) 이란 테헤란 시 외곽에 위치한 샤흐레 코드스 경기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나는 대표팀의 에이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종횡무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명실상부 대표팀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위기 때마다 득점을 기록해 대표팀을 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
그렇기에 언론과 국민들은 24세의 젊은 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릴 이란전을 앞둔 지금, 그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나는 대표팀 에이스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항상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행동 하나하나가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그런 관심과 논란도 선수 시절에나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부담감도 영광이라 생각하고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전에 대해선 "이란이 강팀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골을 넣을 기회는 분명 올 것이다"며 "승부는 종이 한 장 차이기에 실수를 줄여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란을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역대 이란 원정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1977년 이영무와 2009년 박지성, 2명 뿐이다. 또한 6번의 이란 원정에서도 2무 4패로 절대적인 열세에 놓여있다.
그렇기에 손흥민은 박지성도 해내지 못한 이란 원정 승리를 통해 한국 축구 역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하고 있다.
손흥민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란전은 11일 오후 11시 45분(한국 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