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2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당이 현재 주장하고 있는 '미르·K스포츠 재단 의혹'에 대한 특검이 실시될 경우 박 대통령의 레임덕 시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천9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29%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57%로 절반을 훌쩍 넘어섰고, 나머지 14%는 '모름·응답거절'이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을 둘러싼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충분한 설명없이 "난무하는 비방과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라고 선을 긋는 박 대통령의 대응이 오히려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소통 미흡'(22%)과 '경제 정책'(12%), '독선/독단적'(9%),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인사 문제'(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복지/서민 정책 미흡'(4%) 등을 가장 큰 문제로 꼬집었다.
검찰이 '비선 실세'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수사에 나서면서 이번 사건이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할지 아니면 단순한 의혹 제기 수준으로 끝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