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졸업하는 선배 '반지값' 내야하는 간호학과 후배들

인사이트왼쪽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오른쪽은 졸업반지 관련 안내 / (좌) gettyimagesBank,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선배가 졸업한다고 왜 일일이 '반지'를 맞춰드려야 하는 것인가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내 모 대학 간호학과에서 선배들의 졸업 반지 제작을 위해 1학년, 2학년 그리고 3학년 학생들이 돈을 모아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2016년도 간호학과 졸업 반지 관련 안내'라는 제목의 해당 게시물에는 17년도 졸업생 203명이 끼울 '20만원' 짜리 졸업 반지 구매를 위해 총 4천 60만원이 필요하다고 적혀있다.


이를 위해 1학년 196명이 69,500원 2학년 207명이 67,500원 그리고 3학년 202명이 65,500원을 모아야 한다고도 적혀있다.


이에 학생들 사이에서 "왜 선배가 졸업한다고 일일이 '반지'를 맞춰줘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면서 "이런 불합리한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똥군기'라고 하는 대학 내 비인간적 문화에 관해 비난의 목소리가 큰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것.


문제는 10월 9일 기준 금 1g당 시세는 약 4만5천원이고 1돈(3.75g)이면 약 16만 9천원이라는 점. 1돈 반지를 산다고 했을 때, 약 3만 1천원이 남는다.


기타 비용이 들어간다고 해도 돈은 남을 수밖에 없다. 이토록 불합리하다는 사실을 아는 학생들은 사실 돈을 내고 싶어 하지 않지만, 낼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만약 돈을 내지 않으면 나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악영향이 간다는 것. 학생들은 "아니꼬워도 내야 한다고 말하면 무서워서라도 낸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교가 어느 학교인지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