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상영(21·한국체대)이 전국체육대회에서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박상영은 8일 충남 계룡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펜싱 남자 일반부 에페 부문 개인전 예선에서 이정함(광주광역시서구청)에게 13-14로 패했다.
이로써 박상영은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상영은 리우올림픽에서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는 에페 개인 결승전에서 10-14로 벼랑 끝에 몰렸다가 내리 5득점을 해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박상영이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혼잣말로 '할 수 있다'를 되뇌는 장면이 TV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결국 포기하지 않고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많은 국민이 큰 감동을 받았다.
올림픽 개막 전 21위이던 박상영의 세계랭킹은 현재 3위로 껑충 뛰어오른 상태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명성을 얻은 박상영은 이후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프로야구 시구, CF 촬영 등 본업 이외의 일 때문에 운동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박상영은 겸연쩍어하면서 "준비를 많이 못 했다"며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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