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유사시 군인들이 사용해야 하는 방독면 대부분 수명이 이미 지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국방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보유한 방독면 중 68%가 내구연한을 넘겼다고 밝혔다.
군이 보유한 방독면 총 134만 9,866개 중 10년 미만 된 방독면은 40만 9,929개(31%)로 나머지는 방독면의 내구연한인 10년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육군이 사용하는 K-1 방독면 132만 706개 중 91만 776개(69%)가 내구연한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내구연한을 넘긴 방독면을 대상으로 검사해 합격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수명이 다한 K-1 방독면 중 일부에서 가스가 누출되는 등 부적합판정을 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은 핵, 미사일보다 더 크고 실질적인 위협"이라며 "북한의 화생방공격 위협에 노출된 장병들의 생명을 지켜줄 방독면에 대한 군 당국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