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군 생활을 하면서 정신과 진료를 받은 장병이 최근 5년 동안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 7월까지 5만 9718명의 장병들이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 1만 4178명, 2013년 1만 2654명, 2014년 1만 2233명, 2015년 1만 2370명이었다.
올해 7월까지는 8283명이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진단유형별로는 정확한 진단명을 알 수 없는 '일반 정신과적 검사'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서 적응장애가 1만 3308명, 자살 시도자를 포함한 우울장애가 3893명, 불안장애 2848명, 수면장애 2611명 순이었다.
특히 '충동장애'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2012년 37명에 그쳤던 것이 2015년에는 88명으로 1.3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기간 급성스트레스 장애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91명에서 173명으로 급증했다. 2016년 7월까지만 14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기 의원은 "현재 국방부에서 2019년까지 7개 군 병원에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설립될 예정이지만 세부적인 내용이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센터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