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어느덧 장수 예능 프로가 돼버린 MBC '무한도전'. 10년이 넘도록 달려온 '무한도전'이 어느새 500회를 넘겼다.
10여 년 간 쉼 없이 달려온 무도는 다양한 특집으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무한도전은 매주 토요일마다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 '봅슬레이 특집', '조정 특집', '우천 시 취소 특집' 등 다양한 특집과 독특한 컨셉으로 시청자들의 희로애락을 책임졌다.
변함없는 신선함과 독특한 컨셉을 지켜오면서 사랑을 받고 있는 무한도전. 이런 무한도전도 차마 지키지 못한 게 있다. 바로 멤버들이 바뀌는 모습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이 있듯 무한도전이 방영되는 10년간 멤버들의 외모도 많이 바뀌었다.
어느새 중년을 향해 달려가는 무도 멤버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모아봤다.
1. 박명수
거성, 고유 명수, 그레이트 박, 늙은 악마, 하찮은, 쭈구리, 벼멸구 등 본인을 수식하는 별명이 너무 많은 박명수.
무한도전이 한참 대중들의 주목을 받던 지난 2007년에도 박명수는 '낼 모레 마흔'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서른여덟이었다.
머리가 벗겨져 '흑채'를 뿌린다고 밝힌 그 당시 박명수. 2016년을 살고 있는 마흔일곱의 박명수와 비교했을 때는 솜털이 뽀송뽀송한 젊은이로 느껴진다.
2. 유재석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부터 현재까지 진행을 이어오고 있는 유재석.
MBC '강력 추천 토요일'의 한 코너로 시작했던 '무모한 도전'의 진행을 할 때만 해도 유재석의 나이는 서른셋이었다.
당시 유재석은 지금의 '유느님'이라는 별명 대신 '메뚜기'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렸다. 가끔 촐싹대는 멘트와 행동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메뚜기'라는 별명보다는 '유느님', '국민 MC'로 불리는 게 더 익숙하다.
전반적인 이미지도 촐싹맞은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주변 스태프에 대한 배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진행 등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멋있어지고 있다.
그의 나이 마흔다섯. 어느새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무도 팬들은 그의 눈가의 주름이 하나씩 늘어갈수록 더 멋있어진다고 입을 모은다.
3. 정준하
정중앙, 식신, 헬멧, 쩌리짱, 0.1톤, 시바스 대갈, 뚱뚱보, 바보형 등 박명수 못지않게 무도를 하면서 많은 별명을 얻은 정준하.
참신한 특집과 빅 재미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던 지난 2007년, 정준하는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와 뚱보 캐릭터로 무한도전에서 입지를 다졌다.
남다른 큰 머리와 머리숱을 자랑하던 서른일곱의 정준하도 어느새 불혹을 훌쩍 넘기면서 조금씩 헤어라인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외모는 부쩍 나이가 들었지만 '쩌리짱'이라고 겉절이 취급을 당하던 당시와는 다르게 존재감을 확실히 피력하며 '무도'에 꼭 있어야 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4. 하하
30대였던 박명수, 유재석, 정준하와는 달리 '무한도전'에 투입됐던 하하의 나이는 파릇파릇한 20대였다.
30대 줄에 무도를 시작한 형들과는 다르게 하하는 초반부터 팔팔한 체력과 아이돌 '지키리' 출신다운 댄스 퍼포먼스로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이제는 2007년 무한도전을 촬영하던 형들의 나이와 엇비슷해진 하하.
더 이상 팀의 막내는 아니지만, 동안 외모와 푼수끼로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