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친구 결혼식 축가도 녹음해 연습하는 '노력 대장' 박효신

처음 효신의 작업실에 갔던 날 책상 옆에 뜯겨진 팬레터가 수북이 쌓여있었다. "넌 완전 아이돌이구나?"했더니, 어린 팬도 어른 팬도 많은데 대체로 하는 말들이 자기 노래로부터 위로를 많이 받는다고, 다들 너무 힘들게 사는 것 같아서 이번 앨범에는 그런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이야기를 주로 하고 싶단다. 깨알같이 적어놓은 키워드와 문장들에서 이미 오랜 시간 고민해왔음이 느껴졌다. 까다롭기로 악명높은 그 답게 새벽까지 톡이며 통화로 한 줄을 완성하는데도 몇 시간, 정말로 빙수만 먹고 갈거라고 거짓말하고 일 시키기를 몇 번, 하지만 좋은 한 줄이 나오면 서로 자뻑하고 칭찬하며 그 모든 고단함을 날려버리기도 했다. 한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쪼여본 적도, 고맙다는 말을 이렇게 많이 들어본 적도 없던 것 같다. 지인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는 것조차 연습하고 녹음해서 모니터하는 그는 내가 본 최고의 연습벌레였다. 업계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더 완벽해지는 효신의 호흡이나 발성을 신기해했는데, 잠시나마 옆에서 보니 노력형 천재를 이길 사람이 누구겠느냐 싶다. 무튼 sns도 안 하는 그의 사소한 에피소드들을 나라도 좀 풀고 싶어서 긴 글을 썼는데, 결론은 이따 자정에 그 7집이 공개됩니다 두둥. 저는 3곡에 참여했습니다. #기승전홍보 #박효신 #7집 #착한사람박효신 #sns는하는걸로밝혀져

김이나(@eanakim)님이 게시한 사진님,


[인사이트] 김경빈 기자 = 작사가 김이나가 가수 박효신을 극찬했다.


지난 2일 김이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효신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이나는 박효신을 '연습벌레', '노력형 천재'라고 칭했다.


그 예로 김이나는 "(박효신은) 지인의 결혼식에 축가를 부르는 것조차 연습하고 녹음해서 모니터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사람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완벽해지는 효신의 호흡이나 발성을 신기해했는데, 잠시나마 옆에서 보니 노력형 천재를 이길 사람이 누구겠느냐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이나는 최근 정규 7집으로 컴백한 박효신을 응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0시에 공개된 박효신 정규 7집 'I am A Dreamer'의 수록곡 '숨'은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