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북한이 내년 대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노골적인 비난을 가했다.
지난 2일 TV조선 '뉴스쇼 판'은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실명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스파이"라고 비꼬아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리민족끼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미국이 이미 오래 전부터 손때 묻혀 키운 고급 스파이가 바로 반기문이다"고 깎아 내렸다.
그러면서 "반 총장의 대선 출마는 친미 보수세력을 연장하려는 미국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며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또 하나의 재앙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또 "반 총장이 대선 출마 욕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대가를 혹독하게 치를 것"이라며 "자살하지 않고서는 못 견딜 정도로 야당과 언론의 혹독한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비방했다.
북한의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역대 대선 때마다 나오는 북한의 정치 개입 발언으로 내부 충성경쟁에 따른 것일 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8%를 기록하며 9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18.4%를 기록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위,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9.7%로 3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