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자신의 집에 몰래 들어왔다는 이유로 무참히 폭행당한 고양이는 끔찍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새끼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호주 국적의 남성 디 월튼(Dee Walton)이 구조한 하반신 마비 고양이 프린세스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동물 구조 단체 'Sawyers Gully Animal Rescue'에서 일하는 월튼은 최근 거리에서 고양이 한 마리가 한 남성에게 폭행당해 죽어간다는 제보를 받았다.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월튼은 가슴 아픈 장면을 목격했다. 이미 폭행으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고양이는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뒷다리를 바닥에 끌어가며 어딘가로 열심히 향하고 있었다.
고양이가 향하던 곳에는 생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들이 있었다.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엄마 고양이는 죽을힘을 다해 앞다리로 기어가고 있던 것이었다.
안타까운 상황 속 월튼은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를 모두 구조해 병원으로 데려갔다. 안타깝지만 엄마 고양이는 평생 하반신이 마비돼 살아가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사연을 공개한 월튼은 "엄마 고양이는 한 남성에게 자신의 마당에 몰래 들어왔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폭행당했다"며 "그런 끔찍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새끼를 구하는 모성애를 보여준 엄마 고양이에게서 대단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들을 모두 입양해 가족으로 맞이했다. 여전히 자신의 새끼라면 끔찍하게 여기는 엄마 고양이에게 '프린세스'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양이 프린세스를 폭행한 남성은 경찰에 구속됐으며 향후 동물 학대 혐의로 벌금형에 선고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