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정부가 담배의 성분의 분석한 결과 담배 한 개비에 1급 발암 물질을 포함해 모두 20가지의 유해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JTBC 뉴스룸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식약처가 국제공인인증기관에 의뢰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 5종을 꼽아 실시했다.
담배 5종은 KT&G 두 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과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 각 한 종씩이다.
담배 연기를 분석한 결과 포름알데히드, 벤젠과 같은 1급 발암 물질부터 페놀과 톨루엔 등 20가지의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청산가리의 기체 형태인 시안화수소는 담배 한 개비당 검출량이 15.9~23.8㎍이었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는 "담배 5개비에 들어있는 시안화수소 양이라면 실험용 생쥐 한 마리에게 경구 투여했을 때 죽일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담배의 여러 유해 성분을 분석해 함유량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EU, 호주 등은 담배 회사가 담배 성분과 함량을 공개하는 반면, 한국은 니코틴과 타르 말고는 함량을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실험에서 담배 유해 물질이 추가로 밝혀짐에 따라 건강보험공단과 담배회사 간 소송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