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반려견 찾는 주인 속이고 불태워 개고기로 먹은 주민들 (사진)

인사이트Naver blog '부산피부미인'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10년 동안 키운 내 새끼가 이틀 만에 먹다 남은 뼈로 돌아왔습니다"


집 나간 반려견을 애타게 찾던 주인은 불과 30분도 안 되는 시간 차이로 '하트'를 떠나보내야 했다. 그것도 아주 황당한 이유로 말이다.


2일 네이버 블로거 '부산피부미인'은 자신과 10년을 함께 산 반려견 '하트'를 한 마을회관 주민들이 잡아먹었다며 장문의 게시물을 올렸다.


하트는 '올드 잉글리시 쉽독'이라는 종으로 몸집이 최대 55~66cm까지 자라는 대형견이다. 그러나 큰 덩치에도 평소 소심하고 겁이 많았던 터라 주인은 다른 반려견들 보다 하트를 특히 신경 썼다.


그런 하트는 지난달 26일 알 수 없는 큰 소리를 듣고 크게 놀란 뒤 집을 나가버렸다.


인사이트Naver blog '부산피부미인'


이틀 내내 하트의 행방을 쫓던 주인은 목격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익산교' 밑까지 갔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28일 주인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근처에 위치한 마을인 '장연마을회관'에 가서 하트의 행방을 물었다.


회관에 모여 있던 할머니들은 하트의 사진을 보더니 "족히 50근은 나오겠다"며 "이미 죽었다"고 말했다.


주인은 주변을 수소문해 하트가 이날 오후 12시 5분쯤까지 살아 있었고, 50~60대로 보이는 남자 3명이 몽둥이와 포대자루를 들고 그 주위를 배회했다는 사실을 확보했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은 희망을 가졌으나, 해당 지역을 지나쳤던 버스 블랙박스를 통해 해당 남성들이 하트을 데려간 모습을 확인했다.


인사이트Naver blog '부산피부미인'


처음에는 모르는 일이라며 발뺌하던 남성들은 "이미 교통사고가 나서 죽어가는 녀석을 보고 잡아먹었다"며 "멀쩡한 개를 죽인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에 의하면 하트의 상태는 평범한 교통사고가 아닌 누군가에게 머리를 맞고 쓰러진 것으로 보였다.


주인은 "어떻게 '자기 새끼'가 아니라고 이렇게 잡아먹냐"며 "남성들의 진실이 사실이라고 해도 죽은 강아지는 먹어도 된다는 거냐"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동물학대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지 않도록 도와 달라"며 "SNS에 많이 퍼가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전북 익산경찰서는 오는 4일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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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