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또 다른 치약에서도 검출됐다.
지난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광약품의 '안티프라그', '시린메드', 어린이 치약 등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독성물질인 CMIT와 MIT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부광약품은 문제가 되는 자사 치약 21개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환불절차에 들어갔다.
회수 대상 제품은 구매일자와 사용여부, 본인구매 여부, 영수증 소지 여부 등에 상관없이 제품 튜브만 있으면 환불 가능하다. 환불은 대형마트 3사(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마찬가지로 미원상사에서 치약 원료를 납품받은 부광약품은 "업체에서 받은 시험성적서에는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없었다"며 "성분을 분석해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은 치약 제조업체가 30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다른 업체에서도 독성 물질이 검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파장이 커지자 식약처는 국내 제조업체 68곳이 생산한 모든 치약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방향제와 방충제 등 15종류 생활용품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를 실시해 피해가 우려되는 제품을 회수할 방침이다.
부광약품이 밝힌 회수 대상 제품은 시린메드에프, 시린메드검케어민트, 시린메드지센서티브케어, 시린메드에스아쿠아화이트, 시린메드아쿠아블루, 시린메드티, 시린메드에프, 시린메드에스캐비티클리닉샤인블루, 부광안티프라그, 부광안티프라그오리지널, 부광안티프라그덴탈케어, 부광안티프라그프리미엄, 안티프라그캐비티클리닉, 안티프라그내츄럴그린, 부광어린이치약, 부광키즈조이치약멜론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