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어떻게 나한테 그런 말을 할 수가 있어?"
연애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말싸움'을 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간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거나, 실제로 잘못을 해서 말싸움을 하는 것이라면 싸우는 이유라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항상 사소한 부분에서 트러블은 시작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상대방을 서운하게 만드는 '말 한마디'가 있다.
아래 말싸움의 원인이 되는 애인의 얄미운 말 6가지를 소개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말조심은 필수이니, 그 점 잊지 말길 바란다.
1. "아 너 원래 그런 사람이었지"
나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하던 애인은 "아 너 원래 그런 사람이었지"라는 말을 내뱉는다.
그(그녀)의 말에서 '빈정거림'과 상황을 빨리 종료시키려는 '귀찮음'이 묻어난다.
처음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그 말 한마디에 감정이 상한 나는 지지 않고 그(그녀)에게 모진 말을 던진다. 말싸움이 시작됐다.
2. "내가 잘 몰라서..."
모처럼 애인이랑 여행을 가기로 했다. 여행지는 정해졌으니 일정을 짜야 하는데 내가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겼다.
그(그녀)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일정을 좀 짜달라고 부탁했더니 "내가 잘 몰라서..."라는 말을 한다.
둘 다 초행길이라 모르는 게 당연한데 굳이 저 말을 꺼내며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니 슬슬 짜증이 오른다.
나의 상황을 설명하며 다시 부탁을 했지만 계속 같은 말만 번복한다. 결국 언성이 높아지고 말았다.
3. "우리는 성격이 좀 다른 것 같다"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서로 달라 의견 충돌이 일어났다.
옛날부터 이렇게 처리 해왔던 일이니 나에게 맡겨달라고 말했더니 그(그녀)는 "우리는 성격이 좀 다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쉰다.
당연히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성격차가 날 수 밖에 없는데 막상 그 말을 듣고 나니 서운한 감정이 밀려든다.
그 감정이 쌓이고 쌓여 결국 화로 변했다. 오늘 또 말싸움을 할 것 같다.
4. "이 이야기는 그만 하자"
애인과 자주 말싸움을 하는 부분에서 또 언쟁이 시작됐다.
더 이상 이 이야기를 미룰 수 없는 상황. 나는 차근차근 나의 생각을 얘기했다.
한참 듣던 애인은 답답했는지 "이 이야기는 그만 하자"라며 자리를 피하려고 한다.
피하면 또 똑같은 상황이 발생할 텐데, 이제는 도통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5. "또 시작이네"
애인이 어제 이성 친구랑 단둘이 놀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물론 애인을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이성 친구 간에 절친은 없다고 생각해"라며 내 생각을 얘기했다.
그러자 애인이 몹시 귀찮다는 표정으로 "또 시작이네"라고 말했다.
이제는 내가 이상한 사람인지, 애인이 이상한 사람인지 도통 모르겠다.
6. "너만 힘드니?"
학교(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 넋두리를 하고 싶은데 딱히 할 사람이 없어 애인에게 털어놓았다.
나는 그저 위로를 받고 싶었을 뿐인데 애인이 대뜸 "너만 힘드니?"라고 말을 툭 내뱉었다.
순간 '아차' 싶으면서도 내심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그런 말이 아니잖아"라는 나의 말에서도 가시 돋침이 느껴진다. 이럴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