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희생하신 분들이 있기에 나라가 지켜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난해 8월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으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하사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만들어져 무대 위에 오른다.
지난 27일 채널A 뉴스는 배우 최일화 씨가 자신의 사비를 털어 북한 지뢰도발 당시 수색대대 장병들이 벌인 'DMZ 작전' 실화를 연극으로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연극배우협회장을 맡고 있는 배우 최일화 씨는 군인정신과 전우애에 감동 받아 사비까지 털어 총 제작비를 마련하는 등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다음 달 4일과 5일 이틀간 경기 파주와 국방부 대강당 등에서 총 3회 진행되는 이번 연극을 위해 최일화 씨는 출연뿐만 아니라 기획까지 참여했다.
최일화 씨는 "안보라는 것은 논란의 대상 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나라가 지켜지는 게 아닌가. 모든 걸 담아 8명의 영웅들에게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극중에서 정교성 중사 역을 맡은 배우 김영무 역시 "연극에 나오는 대사지만 '함께 가자. 잊지 않고 있다' 공연을 통해 (당시) 팀원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사비까지 털어 연극을 만든 최일화 씨는 자신의 아들을 하재헌 하사가 있던 수색대에 입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