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경빈 기자 = 모텔에서 불이나자 투숙객들을 밖으로 대피시킨 모텔 주인이 빠져나오지 못한 채 중태에 빠진 사실이 알려졌다.
27일 MBN은 모텔 주인 박 씨가 투숙객들을 대피시키고 연기를 흡입해 중태에 빠지고 만 사건을 보도했다.
지난 26일 전북 김제의 한 모텔 2층 빈 객실에서 불이 났다.
자욱한 연기가 순식간에 퍼지기 시작했고, 화재를 알리는 비상벨이 울리자 모텔 주인인 박 모 씨(57)는 곧장 2층을 올라갔다.
박 씨는 투숙객이 있는 문을 두드리며 화재 사실을 알렸고, 2층에 있던 투숙객들의 탈출을 확인한 뒤 3층으로 향했다.
투숙객들을 위해 방문을 하염없이 두드린 덕분에 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정작 모텔 주인인 박 씨는 중태에 빠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불은 객실과 복도 등을 태워 450만 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뒤 1시간 여만에 진화됐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