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경주 지진으로 원전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지만, 원전 관할 소방서에 '방사능 보호복'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JTBC는 원자력 발전소를 관할하는 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 5명 중 4명은 '방사능 보호복'이 없다고 보도했다.
지진과 화재 등 원전에서 발생하는 만일의 사고에 대해 소방관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원전 관할 소방서의 방사능 보호복은 선택장비여서 예산이나 실정에 따라 보유할 수도 있고 안 할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방사능 보호복'뿐만 아니라 다른 특수 재난용 장비들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불산과 같은 화학 사고가 났을 때 입는 화학 보호복과 섭씨 1천도 이상의 고온 화재 현장에서 입어야 하는 방열복도 내구연한이 지난 것이 태반이다.
이와 같은 지적은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곳으로 출동하는 소방관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