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 보도한 전직 일본 기자가 우리 말로 된 수기를 펴냈다.
지난 26일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 신문 기자가 한글로 된 수기 '나는 날조기자가 아니다(푸른역사)' 출간 간담회를 열었다.
우에무라 다카시는 지난 1991년, 위안부 최초로 실명을 공개하고 증언에 나선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삶을 기사화 한 일본 기자다. 위안부 문제를 한국 언론보다도 먼저 보도했다.
해당 보도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사상 처음으로 국제 사회에 알려지게 됐고 이 일로 우에무라 기자는 주간문춘으로부터 '날조 기자'라는 비판을 받고 일본 우익 세력으로부터 가족 살해 협박까지 당하는 등의 고초를 겪기도 했다.
우에무라 다카시는 "일본 우익들의 집요한 공격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며 "일본 정부가 '돈만 지급하면 모두 끝'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역사 문제를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