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자신에게 꼭 맞는 '헬멧'을 쓰고 있는 아기 원숭이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매체 더도도는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아기 원숭이를 위해 맞춤 '헬멧'을 만들어 준 수의사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아기 원숭이 '엘리노어(Eleanor)'는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해 어미를 잃고 홀로 살아남아 남아공에 위치한 동물재활센터 C.A.R.E(Centre for Animal Rehabilitation and Education)로 옮겨졌다.
발견 당시 엘리몬어는 두개골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계속해서 근육 경련과 잦은 발작 증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생명의 끈을 놓지 않은 채 가쁜 숨을 내쉬고 있는 엘리노어를 수의사들은 그냥 볼 수만은 없었다.
CARE 동물팀 수의사들은 바로 정밀 검사에 들어갔고 다행히 녀석은 치료만 잘 받으면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녀석이 치료받는 동안 세균 감염과 골절 등 다른 부상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의사들은 엘리노어에게 꼭 맞는 '헬멧'을 만들어 씌었다.
CARE 동물팀 소속 수의사는 "아기 원숭이의 머리가 너무 작아 녀석에게 맞는 보호대를 직접 만들어야 했다"며 "계속해서 뼈가 자라기 때문에 앞으로도 머리 크기에 맞게 새로운 헬멧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수의사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현재 엘리노어는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