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독도 사랑 대회에 참가하면 독도 관련 단체에 기부가 되는 것처럼 광고했지만 이는 CU의 생색내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연합뉴스 TV는 CU가 참가자 명의로 독도 관련 단체에 기부할 것처럼 홍보해 참가자를 모았지만, 사실 CU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현재 다음 달 30일 독도 응원 메세지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자전거를 타며 전국을 누비는 '2016 CU 어라운드코리아 포 독도'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당초 CU는 참가자에게 최대 3만 8천 원의 참가비를 받아 이를 '참가자의 이름으로 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한다'고 명시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기부는 CU의 이름으로만 진행되고 참가자들의 이름은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이에 CU 관계자는 "참가비에서 나눠서 기부금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고요. 기부금은 저희 회사에서 기부를 하게 되는 겁니다. 회사 이름으로 그동안 (기부를) 해왔습니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참가자들에게 사은품으로 주는 CU 모바일 상품권도 '꼼수'가 숨어있다.
참가비의 약 30% 정도를 돌려주는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할 경우 CU의 매출이 상승하게 돼 독도를 이용해 편의점 매출을 올리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해당 이벤트 홈페이지에는 '참가자의 이름으로 기금이 전달된다'는 내용이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