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하와이에서 40만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린 여행자가 한 외국인에게 감동적인 택배를 받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체크 무늬 지갑과 함께 '알로하'로 시작되는 영어로 된 편지글이 등장한다.
편지에는 "아마도 당신이 하와이에 있을 때 지갑을 잃어버린 것 같다. 나는 이 지갑이 안전하게 당신에게 가길 바란다"며 택배를 부친 이유가 등장한다.
그리고 귀여운 사과(?)도 보인다. "택배를 부치는 데 필요한 돈을 지갑에서 조금 꺼내 썼다"는 것.
택배 부치는 데 사용된 돈을 제외한 350여 달러는 안전하게 도착했고, 더욱 고맙게도 택배 겉면에는 '서울특별시'라는 한국어 주소가 또박또박 쓰여 있다.
한국에서도 지갑을 잃어버리면 돌아오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해외, 그것도 관광지에서 지갑을 잃어버리면 돌아오리라 믿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관광지에서 많은 돈이 든 지갑을 잃어버리고 상심했을 누군가를 생각한 외국인 덕분에 당사자도 보는 이들도 훈훈한 감동이 밀려오는 사연이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