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지인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 이름이 정치권에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최순실 게이트'가 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을 불러오는 '뇌관'으로 작용해 정권 말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인물인 '최순실'이라는 이름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거론되면서 정국에 '태풍'을 몰고왔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우병우 민정수석과 '전지현 트레이너'로 알려진 윤전추 씨의 청와대 행광관 임명에 (최순실 씨가)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 것.
이어 조 의원과 정치권에서는 "대기업들이 800억 원을 출연한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에도 최씨가 개입됐다"고 잇달아 폭로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딸로 일반인들에게는 얼굴조차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하지만 조응천 의원 등 정치권에서는 최씨가 박근혜 정부의 '권력 실세'로 행세하면서 인사권에 개입하고 기업들에게 돈을 모금해 재단을 설립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폭로가 이어지자 청와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이 아니다"는 소극적인 입장만 밝혀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고 적극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국민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조 의원의 폭로 이후에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상위에 랭크되는 등 이슈가 되자 청와대 참모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온라인은 물론이고 SNS 등에서는 "정권의 진정한 실세라는 최순실이 대체 누구냐?", "정권 말기에 '최순실 게이트'로 치명상을 입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한편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과 평소 언니동생 하는 사이로 알려진 인물로 오랫동안 각별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