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와대가 '지하 벙커'라고 불리는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상황실을 2배 규모로 넓히는 등 시설을 개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관리상황실은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유사시 직접 상황을 통제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곳이다.
21일 정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24억여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부터 '지하 벙커' 시설 개선 공사를 통해 기존 132m²(약 40평) 면적이었던 사무실을 260m²(약 80평) 규모로 2배 넓혔다.
또한 노후화된 컴퓨터 등 정보 체계망을 첨단 시설로 교체했으며 대형 스크린도 추가 설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포격 공격에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하 벙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시절 전시 또는 유사시 대피 시설 용도로 청와대 비서동 지하에 설치됐다.
하지만 면적이 좁아 국가 위기 상황 발생 시 NSC 회의 및 긴급 관계 장관회의 등의 장소로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규모를 넓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위기관리상황실은 군 당국을 비롯한 국가 핵심 기관 및 시설들과 핫라인으로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