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서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10건 중 6건은 성추행이나 몰카 촬영 등 성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새누리당 서울 강서을)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서울지하철경찰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지하철 1∼9호선 범죄는 모두 1천597건이다.
이 가운데 성범죄가 897건으로 가장 많고 절도가 429건, 나머지는 폭력 등이다.
지하철 호선별로 범죄는 2호선이 489건으로 최대이고 이어 9호선 252건, 1호선 233건, 4호선 171건, 7호선 168건, 3호선 115건, 5호선 96건, 6호선 67건, 8호선 6건 등 순이다.
성범죄 역시 2호선이 299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9호선 217건, 1호선 121건, 4호선 84건, 7호선 68건, 3호선 47건, 5호선 41건, 6호선 18건, 8호선 2건 등이다.
9호선은 전체 범죄의 86%가 성범죄였지만 2호선은 61.1%, 1호선은 51.9%, 6호선은 26.9%로 차이가 있었다.
6호선은 절도가 33건으로 성범죄의 2배에 달했고 7호선도 54건으로 성범죄와 비슷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지하철 범죄가 2천623건이고 성범죄가 1천6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절도는 670건이었다.
지하철 범죄는 증가 추세다.
2012년 1천447건에서 2013년 1천858건으로 늘었다. 2014년에는 1천783건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2015년은 메르스로 인해 이용객이 줄었는데도 범죄 건수가 2천624건으로 뛰었고 올해는 7월까지 1천597건에 달한다.
성범죄는 2012년 784건에서 2013년 996건, 2014년 1천44건, 2015년 1천660건으로 계속 늘었다.
절도는 2012년 446건에서 2013년 599건으로 늘었다가 2014년에는 525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2015년에 670건인데 올해 들어 7월까지 이미 429건이다.
전체 지하철 범죄 중 비율도 2013년 32.3%에서 2015년 25.5%로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26.9%로 상승했다.
김성태 의원은 "최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절도 범죄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범죄 등 지하철 범죄 감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범죄 예방을 위해 도시철도운영기관 임직원인 지하철 보안관에 사법권을 달라고 관계기관에 법령 개정을 재차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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