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애 낳자"고 조르면서 육아는 나몰라라하는 다둥이 아빠

NAVER TV캐스트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남자는 절대 부엌에 들어가면 안 돼요"


'안녕하세요'에 육아와 살림 모두 아내의 몫이라 생각하는 총체적 난국의 남편이 등장했다.


지난 19일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 30대 다둥이 엄마가 '나랑 왜 사니?'라는 고민을 들고 방송에 출연했다.


이날 고민의 주인공은 아이를 많이 갖고 싶어 하는 남편의 욕심을 토로하면서 "그런데 집안일이나 육아에는 손 하나 까딱 안 한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경악케 했다.


문제의 남편은 아이 욕심을 내는 이유를 묻자 "아들과 딸의 수를 맞춰야 한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가 하면 또 '남자'라는 이유로 집안일이나 육아를 돕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아내는 "하루에도 열번이나 아이를 낳자고 조른다"고 말했고 그 말에 신동엽은 귀가 빨개지며 "하루에 열번이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사이트KBS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캡처


MC 이영자는 "남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기본적인 문제"라며 남편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지적했다.


고민의 주인공은 "있는 애들 잘 챙겨주고, 따뜻한 말 한마디와 인격 대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남편에게 바라는 점을 전했다.


이에 남편은 "사랑하고 아끼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며 "아내는 현모양처다. 행복함을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사연은 방청객들이 총체적 난국의 남편으로 힘들어하는 아내의 사연에 공감하면서 지난주 우승자를 제치고 새로운 1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