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잇따른 중국인 강력범죄에 제주 '무비자 입국 폐지' 청원운동

인사이트

온라인에서 진행되는 제주 비자입국 전환 청원 / 다음 아고라


성당에서 기도하던 60대 여성이 중국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지는 등 제주에서 중국인 관련 강력사건이 잇따르자 온라인에서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를 폐지하자는 청원운동이 시작됐다.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에는 18일부터 "관광수입보다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며 한 누리꾼이 제주를 비자입국지역으로 전환하자며 청원 서명을 받고 있다.


'박**'라는 아이디의 이 누리꾼은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우리의 소중한 관광자원인 제주도가 무법천지가 된 지 오래"라고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1만명 서명이 목표인 이 청원운동에는 8시간 만에 1천720명이 참여했다.


청원에 서명한 아이디 '요**'는 "힐링하러 제주도에 가고 싶은데 가보면 여기가 제주도인가, 중국인가 할 정도"라며 개탄했다.


인사이트CCTV 화면에 찍힌 중국인 피의자 첸모씨 / 제주서부경찰서


아이디 'ji***'도 "도를 넘어섰다. 비자입국하고 관리 철저히"라는 글을 남겼다. 아이디 '몰*' 역시 "치안을 우선시하는 제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7일 제주 모 성당에서는 김모(61·여)씨가 새벽 미사를 마치고 혼자 기도를 하던 중 성당 안으로 들어온 중국인 첸모(50)씨가 휘두른 흉기에 흉부와 복부를 4차례 찔렸다.


김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하루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제주의 한 음식점에서 여주인과 손님 등을 때려 뇌출혈과 안와골절 등 상해를 입힌 혐의로 중국인 관광객 5명이 구속되고 3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9일 오후 10시 25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외부에서 사 온 술을 음식점 내에서 마시려다가 저지당하자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식당을 나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에 음식값을 내라는 여주인에게 집단으로 주먹을 휘두르고, 싸움을 말리는 손님 등에게도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중국인의 한국인 대상 강력사건이 잇따르자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 347명 가운데 69.2%인 240명이 중국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살인, 강간 등 강력 범죄 대부분이 중국인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제주에서는 2002년부터 비자 없이 입국하는 외국인 무사증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테러지원국 지정 11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 국민이 비자 없이 입국, 합법적으로 한 달간 체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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