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생전에 심장병 환아 424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던 오뚜기 창업자 故 함태호(86) 명예회장의 과거 선행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2일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의 빈소에는 어린 학생들이 조문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
이 학생들은 모두 과거 심장병을 앓았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수술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된 함태호 명예회장은 지난 1992년부터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난 24년간 함태호 회장은 79억원을 지원해 4243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전했다.
그럼에도 함 명예회장의 선행은 사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는 생전에 그가 자신의 선행을 사람들에게 드러내길 꺼려했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함태호 회장은 수술을 마친 어린이들이 보낸 감사의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정직하게 기업을 일궈왔던 함 회장의 경영 철학 덕분에 '오뚜기'는 많은 대중들에게 '착한 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5천번째의 후원이 이뤄지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던 고 함태호 명예회장은 끝내 소원을 이루진 못했지만 그가 생전에 일궈놓은 선행은 대대손손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