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지드래곤 비공개 SNS 계정 해킹…연예인 사생활 노출 논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빅뱅 지드래곤이 일본 모델 겸 배우 고마츠 나나와 열애설이 불거진 가운데 연예인 사생활 노출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드래곤의 비공개 SNS 계정으로 알려진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지드래곤 비공개 SNS 계정으로 알려진 인스타그램에는 일본 모델 고마츠 나나를 끌어 앉는 등 스킨십을 나누고 있는 지드래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해당 사진은 해킹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같은 빅뱅 멤버인 태양이 "노래 하나 쓰자. 제목은 '사랑꾼'"이라고 댓글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열애설이 제기됐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며 공식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드래곤의 열애설 진실 여부를 떠나 엄연한 개인 사생활이 담긴 비공개 SNS 계정을 해킹했어야 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명 스타니까 궁금할 수는 있겠지만 덕분에 지드래곤은 숨기고 싶은 사생활까지 다 공개가 되어버린 셈"이라며 "보기 너무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지디의 비공개 계정이 해킹 당해 본인 추억이 담긴 몇 천장의 사진을 삭제해야 했다"며 "지디가 지금 받고 있을 상처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라고 꼬집어 말하기도 했다.


연예인의 사생활 노출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 만의 일은 아니다. 특히 열애설에 있어 '공인이기 때문에 알아야 한다'는 주장과 '연예인의 개인 사생활은 보호해줘야 한다'는 주장은 아직 해결되지 못한 논쟁 중의 하나다.


그러나 이번 지드래곤 열애설의 경우는 비공개 SNS 계정이 의도치 않게 해킹되면서 사생활이 대중들에게 공개된 것인 만큼 도를 지나쳤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팬이라면 물론 좋아하는 연예인의 일상이 궁금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것이 있다. 진정한 팬이라면 지켜줘야 할 개인 사생활은 보호해줘야 하는 것이 아닐까.


지드래곤 열애설 사태를 통해 팬들의 알 권리에 앞서 연예인 역시 일반인처럼 엄연히 개인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