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혈세 33억 들인 '소방 로봇' 현장 출동 횟수는 0번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혈세 수십억원을 들였지만 정작 현장에서 사용하지 않아 정부가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MBC '뉴스데스크'는 정부가 5년 동안 소방 로봇 사업에 33억 원을 투입했지만 제대로 사용되지 않아 보여주기식 정책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2년 전 한 대에 1억5천만 원이 넘는 소방 로봇을 도입했다. 해당 소방 로봇은 500도가 넘는 고온에서 1시간 이상 버티며 화재를 진압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잦은 고장으로 소방 로봇이 현장으로 출동해 사용된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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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소방 로봇의 성능 역시 문제로 지적됐다. 계단을 올라가 화재가 난 곳에 직접 진입해야 하는데 간단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도 쉽지 않았다.


또한 지난 2011년 도입된 정찰용 로봇 40여 대가 성능 문제를 이유로 도입됐다가 반납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보여주기식 사업이 국가 예산 낭비로 이어졌다면서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부는 결국 오는 2017년 로봇을 반납하고 추가 개발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