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경남 산청군이 한반도 모형 숲을 만들겠다는 이유로 멀쩡한 지리산을 밀어버린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JTBC 뉴스는 경남 산청군이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한반도 모형의 명소를 만들겠다며 '축구장 2개' 크기 면적의 숲을 밀어버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리산 웅석봉 자락에는 40~50년된 소나무와 신갈나무가 여기저기 잘린 채 방치되어 있었다.
산청군이 관광명소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지난 3월부터 계곡을 따라 마구 벌목한 것으로 훼손된 산림은 1헥타르 약 축구장 2개 규모다.
하지만 구체적인 세부 계획도 없이 나무부터 베어내 벌목이 끝난 5월 이후 추가 공사 없이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완공시키는 게 계획이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안 돼 있다"고 말해 무책임한 행정 운영에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한편 산청군은 부랴부랴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를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