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가능하다면 전 세계에 있는 소녀상을 크레인으로 모조리 철거하고 싶습니다"
한 일본 남성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상징물인 전 세계 '소녀상'을 모두 철거해버리고 싶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일본 월간지 신쵸45는 9월호에서 과거 일본 야마구치 현 노무보국회 시모노세키 지부에서 동원부장으로 일했던 고(故)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의 장남을 인터뷰했다.
요시다 세이지는 1983년 '나의 전쟁 범죄'라는 책을 통해 "일본군의 명령으로 제주도에서 많은 여성이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연행됐다"라고 증언한 인물이다.
그는 1992년엔 직접 한국을 방문해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한 사죄까지 했다.
이러한 그의 증언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강하게 일어났고, 일본 우익 집단은 이 증언이 '날조'라고 반발했다.
그런데 이번엔 요시다 세이지의 장남이 "아버지가 저지른 위안부 강제연행 날조에 대해 요시다 가문의 장남으로서 일본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하고 나섰다. 마치 일본군 위안부 강제 연행이 실제로 일어난 적이 없다는 아니라는 뉘앙스다.
이어 그는 "가능하다면 전세계에 있는 소녀상을 크레인으로 철거해버리고 싶다"며 "아버지가 왜 그런 허위 증언을 했는지 모르겠다"라고까지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또 "아버지는 한 번도 제주도에 간 적이 없다"라며 "아버지는 제주도 지도를 보면서 '나의 전쟁범죄' 원고를 썼다"며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일본 정부는 위안부 '강제연행'이라는 견해가 확산된 것은 요시다 세이지의 허위사실 날조 때문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