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일본군 위안부 관련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시장가서 물건 사라"며 1만원권 상품권을 나눠준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8일 여성가족부 강은희 장관은 추석을 앞두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위로 차 사회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이날 강은희 장관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자신이 준비한 스카프를 직접 목에 걸었는데 100살 최고령인 정복수 할머니는 손으로 뿌리치며 선물을 거절했다.
강은희 장관은 이를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정복수 할머니가 잘 뿌리치신다"며 상식을 넘어서는 발언을 했고 정복수 할머니는 아무 말도 없이 강은희 장관의 말을 받아주지 않았다.
황당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강은희 장관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일본 정부가 잘못했다고 반성과 사과를 했다"며 "얼마 전 재단에 돈을 보내왔고 할머니들께 나눠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은희 장관과 함께 나눔의 집을 방문한 여성가족부 직원 4명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윷놀이를 한 뒤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시라"며 1만원권 온누리 상품권을 한 장씩 건넸다.
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마치 일본 정부로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받기 위해 사과를 요구하는 것처럼 만든 셈이어서 정부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꼴이 됐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요구해 왔던 나눔의 집 할머니 6명은 일본 정부가 재단에 전달한 현금 1억원의 위로금 수령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