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의 ‘오글 대사’ 접한 남자 주연배우들 반응

인사이트 (좌)KBS2TV '태양의 후예', (우)SBS '파리의 연인'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파리의 연인'부터 '태양의 후예'까지. 김은숙 작가는 고유의 오글거리는 대사를 맛깔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을 지니고 있다.

때문에 그녀의 작품들은 무수히 많은 명대사들을 쏟아내며 높은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여기에는 좋은 대사를 좋은 연기로 표현한 연기자들 또한 드라마 흥행에 큰 몫을 했다고 본다.

그렇다면 가장 '오글멘트'를 많이 소화해냈던 남자주인공 배우들은 대사를 처음 받았을 때 어떤 생각과 기분을 느꼈을까.

역대 배우들의 인터뷰 내용들을 모아봤다.

1. '파리의 연인' 박신양

인사이트 SBS '파리의 연인'

"'이게 뭐지? 장난치는 건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생전 접해보지 못한 닭살스러운 대사를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에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수도 없이 물어봤다"

2. '상속자들' 이민호

인사이트 SBS '상속자들'

"대본을 받았을 때 굉장히 신선했다. 처음 대본을 본 스태프들도 오타가 아닌지 의심할 정도였다. 아마 평소의 나라면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글거리지는 않았다. '나 너 좋아해, 나 너 보고싶어'가 더 오글거리는 것 같다"

3. '태양의 후예' 송중기

인사이트 KBS2TV '태양의 후예'

"저는 그렇게 오글거린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런 의견 역시 존중한다.

누군가에게 대사가 오글거린다면, 내가 그렇게 안보이게 하면 되는 것이다"

4. '도깨비' 공유

인사이트 매니지먼트 숲

"내가 늙긴 늙었다고 생각이 드는 게 대본을 봤을 때 '이게 웃기려고 만드신 것일까?'싶어 빨리 이해가 안됐다.

작가님이 섭섭해할까봐 주변에 이동욱이나 다른 배우들에게 몰래 물어보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