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경빈 기자 = 터널에서 유치원생 21명 구조한 '부산 아저씨' 11명에 대한 감사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8일 부산경찰 공식 페이스북에는 '곰내터널 11인의 아재들, 감사장 수여식'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유치원생 21명을 구조한 '부산 아저씨' 10명이 꽃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11명 중 한 명은 고등학생의 신분이라 학교를 가야 해서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 측은 "여러분의 제보로 단 하루 만에 블랙박스 속 11명을 모두 찾았다"며 "망치 아재도 골프채 아재도, 쓰담 아재도 평범하고 또 평범한 우리 이웃들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쯤 부산 기장군 정관읍 곰내터널에서 유치원 버스가 터널 벽을 들이받고 오른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초가 지났을까. 넘어진 버스로 30∼40대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몰려들었다. 출입문이 바닥에 깔리는 바람에 차 안에 갇혀 겁에 질려 우는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서다.
컴컴한 터널 안에서 일어나 사고였기에 뒤따라 오는 차량에 의한 2차 사고 우려가 있었지만, 아저씨들은 개의치 않았다.
유일한 탈출구인 유리를 깨려고 자신의 차 안에 있던 망치와 골프채를 들고 왔고 아이들을 무사히 구출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