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시민들 도움으로 지하철 화장실서 아기 출산한 20대 산모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0대 산모가 갑작스러운 산통으로 지하철 여자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시민들이 힘을 합쳐 응급조치를 신속하게 한 덕분에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다.


8일 서울 지하철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인 7일 오전 10시쯤 지하철 6호선 새절역 여자화장실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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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곳곳에는 핏자국이 있었고 화장실 칸 안에는 갑자기 찾아온 산통으로 갓 아기를 출산한 20대 산모가 오도 가도 못한 채 갇혀 있었다.


현장을 발견한 여대생 김모씨는 바로 119에 신고했고 지하철 환경미화원들은 아기를 깨끗한 휴게실로 옮긴 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정성껏 돌봤다.


거동이 힘들었던 산모는 경찰과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자 겨우 화장실 칸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인근 병원으로 바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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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는 "한 달 일찍 아기가 태어나 당시 너무 경황이 없었다"며 "한 분씩 찾아뵙고 말씀 못 드렸지만, 생명의 은인 같은 분들이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당시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을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병원 측에 따르면 현재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요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