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이희진 주식투자 피해자 인터뷰.."자살까지 생각했다"

인사이트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청담동 주식부자'로 이름을 알린 이희진 씨가 헐값에 산 장외주식을 개인투자자들에게 비싸게 팔아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이희진 씨를 믿고 8천만원을 투자했다는 A(65)씨는 "자살까지 생각했다"며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6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이희진 씨가 비싸게 팔아넘긴 장외주식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는 A씨가 출연했다.


8천만원을 투자했다고 밝힌 A씨는 "이희진 씨에게 당한 피해자는 수천 명, 피해액은 수천억 원이 될 것 같다"며 "'장외주식을 사면 대박이 난다'며 100억 이상이 있는 통장을 보여주며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희진 씨가 고가의 자동차 여러 대 보여주면서 '보통 2배 심지어는 10배' 식으로 이야기해 회원들이 가입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며 "문제되면 자기가 2배로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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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또 "집 팔고 대출 받거나 퇴직금을 넣어야 한다고 했고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 줄 알고 싹싹 긁어서 투자를 했다"며 "6개월에서 길어야 11개월, 1년 정도만 참으면 어느 정도 이익이 보장될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투자한 주식이 반토막이 난 건 수두룩하고 심지어 3분의 1 되는 것도 나오고 법정 관리에 들어간 종목도 있다"며 "2배 보상과 관련 전화를 하면 끊고 차단했다"고 덧붙여 분노를 샀다.


피해자 중에는 30대 초반에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다 투자 했다가 이혼 당한 사람, 직장을 그만두고 청소차 임시직으로 출근해서 일하는 사람 등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나 같은 경우에도 도저히 감당이 안 되니까 자살 생각까지 몇 번 해 봤다"며 "피해자 모임에서는 이희진을 '조희팔'에 빗대서 '이희팔'이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봉규)는 지난 5일 투자자들에게 허위 주식정보를 퍼뜨리고 헐값에 산 장외주식을 비싸가 팔아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 등으로 이희진 씨를 긴급 체포했다.